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사진. TV조선

지난 해 11일 초등학생 딸의 폭언이 공개되면서 사퇴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검찰에 고발됐다.

25일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미디어SR에 "방정오 전 대표이사 및 디지틀조선일보 등 조선미디어그룹 관계자들과 조선일보 및 조선미디어그룹 고위 관계자 등을 고발한다. 이들의 횡령 및 배임 행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오늘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재벌대기업 총수들의 횡령, 배임 범죄 및 갑질 범죄를 방정오 씨와 그 일가가 그대로 따라하고 있어 직접 고발하게 됐다. 지난 해 말 고발하려 했으나 고발장 작성 및 검토 등 실무준비에 시간이 걸려 늦었지만 꼭 해야될 일이기에 이제라도 고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해 11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인 방전오 전무는 초등학생 딸이 50대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음성파일 등이 공개되면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TV조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회사 소유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 및 방정오 대표 일가의 운전기사 월급을 디지틀조선일보에서 지급한 정황 등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방 전 대표이사는 여러 대의 차량을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운용하고 있는데 그 중 최소 1~2개는 디지틀조선일보 등 회사의 공적 차량과 회사 일을 해야하는 공적 운전기사를 오랜 기간 사적으로 전용하여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방정오 전 대표이사가 조선미디어그룹 계열사 여러곳에 이사 등 직책을 맡으며 실제로는 일을 하지 않고 급여나 물적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 전 대표이사와 관련 회사 책임자들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또 운전기사들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실 역시 확인되었다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외에도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안종범 전 정책수석 등의 언론농단, 기사거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