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제공 : 통계청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대출자산 증가로 역대 최고 순익을 기록한 반면 가계 이자비용은 소득보다 빠르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재작년 증가폭 7.7%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3.6%에 그쳐 소득 증가율 대비 이자비용 증가폭은 6.7배에 달했다. 

재작년 같은기간 대비 이자비용은 지난해 1분기 23.1%, 2분기 26.5%, 3분기 30.9% 증가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1.8%에 그쳐 이를 고려하면 가계당 실질 이자비용 부담은 더 크다.

이는 2015년 3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가계부체 증가세가 유지되는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계청 박상영 복지통계과장은 미디어SR에 "금리인상 등에 따라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대 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사는 11조 7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한풀 꺾였으나 5대 금융지주사의 비용 차감 전 이자 수익은 36조 6835억원으로 수익의 83%를 이자수익으로 올려 가계 비소비지출 부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전체 은행권이 2007년 기록한 당기순이익 15조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차주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리상한형 대출 상품 2종을 3월 중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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