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LG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생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지난해 말 그룹 재단인 LG복지재단 등에 총 5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유족들은 '공익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지난해 말 LG복지재단,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등에 50억원을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투병생활 끝에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났다.

아들인 구광모 LG 회장 등 유족들은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으나, LG 복지재단의 이사회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기부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에 각 20억원씩, LG상록재단에는 10억원을 기부했다. 

LG복지재단은 1991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LG연암문화재단은 1969년 고 구인회 창업주가 각각 만들었으며, LG상록재단은 1997년 고 구본무 회장이 직접 만들었다. 고 구본무 회장은 세 재단의 이사장 혹은 대표를 모두 역임한 바 있다.  

LG복지재단은 자신을 희생해 사회정의를 실현한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진행, 소외계층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LG연암문화재단은 국내 대학 교수들이 해외 유수 대학·연구기관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소년 교육도 하며 LG아트센터와 LG상남도서관을 운영 지원한다. LG상록재단은 구본무 회장이 "후대에 의미 있는 자연유산을 남기고 싶다"며 만든 국내 최초 환경 전문 공익재단이다. 무궁화의 품종 연구·보급, 동식물 생태 보전을 지원하며, 한국 장묘 문화 개혁 사업과 캠페인도 벌였다. 상록재단은 공익사업으로 경기도 곤지암에 조성한 5만여 평 규모의 화담숲 관리도 한다.

LG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고인의 뜻에 따라 50억원이 그룹 재단들에 기부가 됐다"라며 "공익사업의 목적에 맞게 쓰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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