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권민수 기자

넥슨 예비입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넷마블, 카카오 등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넥슨 직원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판교 사옥을 찾았다.

현재 주요 인수 후보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30일 인수전 참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재 MBK파트너스, 텐센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넷마블보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재밌는 점은 넥슨 직원들 사이에서 '넷마블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돈다는 것. 넥슨은 지난해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직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가 높다. 한 넥슨 직원은 20일 미디어SR에 "주 52시간 이후로 넷마블도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넥슨 만큼의 워라밸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넷마블이 인수한다면 이후 조직문화가 달라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고용안정성에 대한 불안도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누가 됐든 인수는 할 것 같은데 구조조정돼서 인력이 많이 나오려나. 당분간 이직이 힘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한 직원은 "넷마블은 넥슨의 IP(지적재산권)이 필요한 거지 넥슨 직원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구조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넥슨 매각은 전적으로 김정주 NXC 대표 뜻이기에 내부적으로도 추측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넥슨 매각 기사가 보도됐을 때 넥슨 직원은 물론 임원까지 매각 사실을 기사로 접했고 현재도 모든 정보를 기사로 얻고 있다. 

넥슨 노조는 넥슨 매각에서 파생된 고용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뛰겠다는 입장이다. 넥슨 노조는 "매각 이슈로 인해 수많은 넥슨 노동자의 고용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행동해야 할 때가 온다면 넥슨 노동조합은 그 어떤 갈림길에서도 오로지 고용안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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