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제공 :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

우리 사회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나 입시교육 등 이슈를 조직화, 체계화한 자원봉사 조직의 활동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봉사 스타트업 포럼`이 20일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자원봉사문화,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기업CSR포럼, 커뮤니티매핑센터, 행정안전부 등 7개 단체와 정부부처 공동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는 `일상의 자원봉사가 만드는 사회적 임팩트`를 모토로 미세먼지 저감과 청소년 진로체험지원 부문 자원봉사 조직이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이순동 한국자원봉사문화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사회가 복잡하게 엮여 있어 미세먼지와 진로 부문의 사회문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주민의 자원봉사 차원에서 사회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영찬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공동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국 자원봉사계는 실질적으로 사회변화와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모델이 자원봉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현곤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1천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어떻게 활동하느냐 여부가 정부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의 혁신은 모두 아웃풋(산출)을 만드는 구조로 되어 있어 그 틀을 못 넘어서고 있다. 변화의 힘은 민간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은 "지난 올림픽과 패럴림픽만 보더라도 자원봉사가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환경과 교육은 물론 지역사회와 공동체 위기에도 자원봉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시도다. 자원봉사의 지평이 한 단계 더 넓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일상 자원봉사의 사회적 임팩트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선미 교수는 "참여에 의의를 둔 자원봉사에서도 결과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집합적 해결 노력을 위해 자원봉사계가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발휘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평적 협력을 위한 시민역량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향식 협력이 아닌 수평적 협력을 위해서는 시민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원봉사 단체가 프로젝트가 아니라 네트워크화된 구조화된 세팅을 통해 협력할 것을 조언했다.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협력 모델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커뮤니티 매핑으로 나무심을 장소를 표시하고 개인화된 참가자의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시그니처 기념품을 제작, 공기청정기 키트 개발, 전문가의 나무 심는 노하우를 모듈화 하고 해당 활동을 플랫폼을 통해 뉴스와 스토리로 공유하는 등 프로젝트에 자원봉사단체가 공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참여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어 미세먼지 저감 부문에서 커뮤니티매핑센터 노재천 상임고문, 서울시 공원복지정책과 한정훈 기획팀장,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오영수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이 청소년 진로 부문에서는 김민환 경산남도교육청 장학사, 정동순 개포고등학교 진로부장, 김혜순 김해진로체험지원센터 자원봉사자가 구체적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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