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 / 사진=구혜정 기자

SF9이 넘치는 자기애로 다시 돌아왔다. 신화를 바탕으로 한 SF9의 새로운 스토리를 바탕으로 21세기 나르키소스의 재림을 자부하고 나섰다.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9인조 보이그룹 SF9의 미니 6집 앨범 'NARCISSUS'(나르키소스)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SF9 측은 미디어SR에 "반 년 동안 멤버들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성숙한 모습과 섹시한 분위길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렀어' 이후 6개월 만에 컴백에 나서는 만큼 SF9의 각오는 남달랐다. 리더 영민은 "이전 활동곡 '질렀어'를 하며 섹시한 이미지와 안무가 저희와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의상도 좀 더 과감하게 입어봤다"고 소개했고, 인성은 "감각적 섹시로 나와봤다. '질렀어'보다 좀 더 성숙된 버전"이라고 부연했다.

큰 인기를 끌었던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찬희의 무대 위 모습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인트로 무대에서부터 태양과 인상적인 듀엣 반전 안무를 펼친 찬희는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부터 전했다.

그룹 SF9 / 사진=구혜정 기자

"'SKY캐슬'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대중 분들에 빨리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운을 뗀 찬희는 "짧은 시간이라 멤버들과 연습을 많이 못했지만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같아서 열심히 했다. 촬영이 새벽에 끝나도 형들이 연습실에서 날 기다려줬다"며 멤버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태양과 인성은 "찬희가 춤을 정말 잘 춘다. 인트로 안무도 하고 '음악중심' MC로 신고식 무대도 했다. 습득력이 빨라서 금방 나올 수 있었다"고 찬희에 공을 돌리면서 "일주일 배웠는데도 한 달 배운 나보다 낫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다원은 "6개월 만에 6번째 미니앨범으로 활동 시작했다. 나름 큰 공백이라 남달랐다. 예전에 비해 많은 활약해준 멤버들 덕분에 준비 열심히 했던 것 같고 그만큼 책임감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우주는 죄가 없다"고 덧붙이는 등 찬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 '나르키소스'는 SF9 내면에 깃든 자기애를 주제로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청년 나르키소스처럼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에게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 더 예뻐지지 말라'고 말하는 나르시시즘 요소를 담고 있다. 

그룹 SF9 / 사진=구혜정 기자

이에 대해 로운은 "'예뻐지지 마'의 콘셉트는 '미러섹시'다. 나르키소스가 거울 속 자신을 보고 사랑에 빠진 것을 저희식으로 재해석해봤다. 예술적 섹시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독특한 편곡이 돋보이는 타이틀 곡 '예뻐지지 마'는 트랩, EDM,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구현된 곡이다. 신화 속 나르키소스를 재해석했다. 섹시한 매력이 강조된 유기적인 안무 구성, 군무와 멤버들의 성숙해진 무대 연기가 돋보였다.

찬희는 "포인트 안무 처음 연습할 때 굉장히 힘들었다"면서도 영빈, 태양과 즉석에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룹 SF9의 영빈, 찬희, 다원 / 사진=구혜정 기자

이번 활동에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주호가 이번 활동에 불참,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영빈은 "주호가 항상 계속 응원해 주고 있다. 오늘도 단체 채팅방에 응원을 해줬다"며 돈독함을 자랑했다. 타이틀곡을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가 작사한 것에 대해서는 멤버들 모두가 "충분히 예쁘니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잘 녹여주신 것 같다. 심혈 기울였다고 들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SF9는 공백기인 6개월 동안 빌보드에서 '2019년 반향 일으킬 그룹'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질렀어' 영상이 역주행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재윤은 "해외공연갈 떄 팬 분들이 많이 늘어서 좋다. 드라마에서 찬희와 로운이가 많이 비쳐졌다. 많은 분들이 저희 팀에도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성은 "믿고 보고 믿고 듣는 SF9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줄임말로 '믿보믿듣'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이번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로운은 "음악방송 1위가 목표다. '예뻐지지 마'가 섹시한 느낌이니까 팬들이 원하는 의상 입고 무대 서겠다. 무중력 무대를 보여드리고도 싶다"며 공약을 내걸어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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