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구혜정 기자

지난 해 4월 아내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A씨가 아내를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미디어SR에 "19일 조 전 부사장이 남편 A씨를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해 4월 A 씨는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송으로 이혼 여부를 가리고자 했고, 재판은 그 해 8월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10년 10월 결혼, 슬하에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는데, 남편 A씨는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폭행한 것에 이어 아이들까지 학대했다면서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다. 

또 A 씨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등이 보유한 그룹 내 가족회사 지분이 특정 업체에 무상으로 넘어간 점에서 강제집행면탈죄 또는 배임죄가 의심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성형외과 의사인 A씨는 한진그룹이 투자한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2014년부터 근무했지만 이혼 소송 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현아 측 법률대리인에 입장을 듣고자 연락했으나 회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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