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선 기자] 우리는 스마트기기의 스크린 터치 한번이면 세계 반대편으로 1초안에 나의 정보가 전달되는 스마트 시대에 살고있다. 오프라인 공간이 온라인으로 옮겨지면서 쇼핑, 교육, 문화생활 등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이 스마트폰 화면 속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파급력은 대단해졌다. SNS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로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등이 대표적이다. ‘기부문화’도 네트워크를 따라 변화하고 있다.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SNS을 이용한 소셜펀딩(Social funding)이다.

소셜 펀딩(Social funding)이란 SNS를 이용한 소규모 후원이나 투자 등을 말한다.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이며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라고도 한다. 전문업체를 통하지않고 후원자들이 직접 기부한다. 크거나 특정한 액수을 기부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혹은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니 사회적 단체를 믿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기부를 꺼려왔던 잠재적 기부자들이 이제는 자유롭고 투명한 참여방법을 찾은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금 이벤트를 찾아 원하는 만큼 후원하면 된다. 인터넷상의 간단한 절차로 기부할 수 있어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모금활동은 자선활동 외에도 상품 개발에 대한 투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투자자들에게 이익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도 있고 공익을 위해 기부한 기부자들에게 이벤트 참여 및 소통의 모임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하기도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과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기부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

대표적인 소셜펀딩 사이트로는 미국의 킥스타터닷컴(Kickstarter.com) 스타트썸굿닷컴(Startsomegood.com) 국내의 위제너레이션, 개미스폰서, 펀듀, 텀블벅 등이 있다. 특히 기술·예술·문화적 영역의 투자 개념보다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사업모금에 집중하고 있는 소셜펀딩 사이트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위제너레이션’과 아름다운 재단에서 운영하는 ‘개미스폰서’가 있다.

예를 들어, 소셜펀딩 회사 ‘위제너레이션’의 사업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위제너레이션의 이벤트 과정>
①비영리단체와 함께 모금 캠페인 생성(ex. ○○재단과 함께하는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마련) + 유명인사와의 이벤트 생성(ex. 모금액을 달성 할 경우 기부자들 중 추첨된 사람과 함께 만남의 시간) +기업 매칭기부(ex. 기업이 모아진 기부액과 같은 액수의 돈을 기부)
②전달식 및 실제전달 & 기사화(기업의 후원을 받았을 경우) or 유명인사와의 만남 이벤트 & 기사화(유명인사와 함께 기획한 경우)
③기부자의 직접전달 및 후기 작성, 블로그/ SNS/ 뉴스레터로 알림
④사용계획 및 내역 , 꾸준한 정보 업데이트

유명강사에게 재능기부를 받아 강연회를 열고 기부자들에게 강연참석티켓을 선물한다거나, 후원자 중 추첨으로 몇 명을 뽑아 이벤트를 함께 기획한 유명가수와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더 많은 후원자들을 모을 수 있는 모금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유명인사의 재능 기부는 인지도 향상 및 개인의 사회공헌에도 도움이 되며 모금액과 같은 액수의 돈을 매칭해 함께 기부하는 기업도 사회적 공헌외에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소셜펀딩은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후원자, 유명인사, 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SNS의 파급력을 이용해 사회적기업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기업과 달리 사회적기업은 공익성을 중시하며 동시에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한다. 사회적기업 차원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파급력이 강한 매체를 이용해 기업의 고객이 될 수 있는 대중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은 대단한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이 아닌 일반기업도 소셜펀딩을 통해 사회공헌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기부자들의 모금액이 어떻게 쓰이는지 상세하게 제시되기 때문에 투명한 사업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이 후원하는 모금이벤트가 기사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도한다.

소셜펀딩 기부금의 10%를 이벤트 운영수수료로 가져가는데 대한 불만과 일정한 목표액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기부자도 적지 않다. SNS를 통해 홍보가 되고있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기부가 대중들에게 정착되려면 기업의 많은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모금이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사회적기업은 더 넓은 시장에서 대중들과 함께 공익을 실천하고, 기업은 사회적 사업을 위한 소셜펀딩의 확산을 위해 공헌할 필요가 있다. 이를 중개하는 소셜펀딩 회사는 깨끗한 경영과 새로운 아이디어, 활발한 모금활동으로 나눔을 실현할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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