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티브로드의 로고. 출처: 각사

SK텔레콤이 국내 2위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은 각각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8일 미디어SR에 "SK텔레콤은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이 늘 있어왔다"며 합병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합의가 완전히 됐다는 것은 아니다. M&A는 완전히 계약이 끝날 때까지 변수가 많아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KT와 스카이라이프가 986만 명(30.86%)으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1위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781만 명(24.4%)으로 2위가 됐다.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는 447만 명으로 3위(13.97%)로 내려앉았다. 

티브로드 가입자는 315만 명(9.86%)로 SK브로드밴드와 합병 시 가입자 수 762만 명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점유율도 23.83%로 올라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이에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 3사의 3파전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점유율 6.45%를 보유한 딜라이브 인수전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KT는 딜라이브에 대한 인수 의사를 보여왔다. 다만,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논의 예정인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재도입될 경우 KT는 딜라이브 인수전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합산규제는 한 기업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의 3분의1(33%)를 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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