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와 KTS노조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는 불법파견을 중단하고 노동자의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발언하고 있는 김선재 KTS노조위원장. 구혜정 기자

KT새노조와 KTS노조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불법파견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노동자의 직접 고용과 황창규 KT 회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KT새노조는 "KT가 정당히 직원을 뽑아서 시켜야 할 일을 불법파견을 통해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만 주면서 계열사, 협력업체 직원을 노동착취해왔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KT가 비용절감을 위해 주기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으며 KT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외주화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본적인 통신 업무에 해당하는 인터넷 전화 개통, A/S 업무, 각종 통신상품 판매 업무 등을 KT 직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건비로 계열사나 파견업체 직원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 정규직이 계열사 KTS 직원에 상시적으로 개통 및 A/S 작업 지시를 직접 요구했다며 KT가 계열사 급여로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사영 노무사는 14일 미디어SR에 "이 같은 사례는 파견근로자 보호법 위반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노동자 업무 지시는 파견 업체가 해야 하며 원청은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새노조는 "본사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모든 통신설비와 통신 관련 정보와 연결되지 못하면 아무런 업무 처리가 되지 않는 통신업의 구조적 특성상 KT 계열사나 파견업체 직원들은 상시적, 지속적으로 KT직원들에게 지시를 받는 등 불법파견에 시달려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 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에 KT 불법파견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요구했다. 고용노동부에는 해당 사건을 엄정히 조사하고 KT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하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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