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CJ ENM이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지분 매각 결정을 내렸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유료 방송시장에서 가입자 기반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8천억원으로 LG유플러스는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 중 50%+1주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30일 이내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정부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 LG유플러스는 KT에 이어 78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점유율 24.4%로 유료방송 시장 2위 사업자로 뛰어오르게 된다.

지분 매각 조건으로 CJ ENM 채널 편성권, 수신료 협상권 확보 여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 등 포함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CJ ENM 담당자는 미디어SR에 "옵션 계약 없이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 통신 융합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서비스 경쟁을 촉진을 통해 5G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방송통신 시장의 트렌드가 M&A를 통한 대형화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플랫폼 강화로 변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위해 글로벌 지향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IP(지적재산권) 확대, 콘텐츠 사업 강화, 디지털 미디어 결합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양사의 결정으로 딜라이드, 티브로드 등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유선방송 사업자의 인수합병에 관심이 쏠리고 정부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의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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