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통계청

지난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 9000명에 머물며 5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122만 4000명에 달해 동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4.5%까지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13일 미디어SR에 "실업자 수가 122만 4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0년 1월 123만 2000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라며 "60세 이상에서 실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를 했다. 노인일자리 모집공고가 1월에 있었는데, 노인들이 비경제활동인구에 있다가 실업자로 전환되어 노인 실업자가 크게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보건업, 사회복지업, 농림, 정보통신업 등은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사업시설관리, 도소매업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3만 2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1만 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3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고용률도 59.2%로 지난해 동월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해 65.9%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0.7%포인트 상승한 42.9%이다.

산업별로 취업자 수 증감 규모를 살펴보면 전년보다 제조업이 17만명,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7만 6000명, 도매 및 소매업이 6만 7000명 감소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설업도 지난달 1만 9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 9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2000명이 전년보다 줄었다. 반면, 정부 재정이 대거 투입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17만 9000명 늘었고, 농림어업에서도 10만 7000명이, 정보통신업에서 9만 4000명이 늘었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 4000명 증가한 122만 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00년 1월 123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다. 30대에서는 실업자가 감소했으나, 40~60세 이상에서 모두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 9000명 증가했으며 50대 실업자도 4만 8000명 늘었다. 40대 실업자는 1만 9000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9만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2000명(19.2%) 증가했고, 여성은 53만여 명으로 9만 2000명(21.1%)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4.5%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9%를 나타냈으며, 30대에서 하락했으나 60세 이상, 50대, 40대 등에서 상승하여 2010년 1월 5.0% 이후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2월 고용동향은 오는 3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