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동영상 강화, 유튜버 끌어모을 수 있을까
네이버 동영상 강화, 유튜버 끌어모을 수 있을까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9.02.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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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TV. 네이버TV 캡처

네이버가 동영상 세부 전략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네이버TV 크리에이터 모집을 위해 채널 생성 조건을 없애고 광고 수익 배분 기준을 낮추는 등 노력을 시작했다. 이미 유튜브에 둥지를 튼 크리에이터들을 네이버가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영상 시장에서 네이버의 입지는 미약하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해 11월 기준, 동영상 앱 총 사용시간의 86%를 유튜브가 점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2019년 동영상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의 주요 동영상 서비스 중 하나는 '네이버TV'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UGC(User Generated Contents)가 주류를 이루는 유튜브와 달리, 네이버TV의 주력 콘텐츠는 KPOP과 TV예능이다. TV방송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보여주는 콘텐츠다. 

네이버는 UGC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개선하고자 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31일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공통 인프라를 갖추겠다"며 "동영상 콘텐츠 소비 흐름을 개선할 것"이라 밝혔다. 

주요 전략 중 하나는 크리에이터 모집이다. 네이버는 네이버TV를 누구나 영상을 올리고 수익도 가져갈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네이버TV에서 채널을 개설하려면 타 콘텐츠 플랫폼에서(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구독자나 이웃 등 팬 10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올 상반기 없앨 예정이다.

이달부터 구독자 300명 이상, 구독시간 300시간 이상 달성한 채널에는 광고를 달 수 있다. 유튜브는 구독자 1000명 이상, 최근 1년간 시청시간 4000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유튜브보다 파격적인 조건이다. 

동영상 크리에이터들은 네이버의 변화를 환영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Justin Creative Film을 운영 중인 유튜버 저스틴(33세) 씨는 12일 미디어SR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채널 확보하는게 대부분 유튜버들의 희망이다. 특히 네이버 메인에 걸릴 경우 많은 조회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고화질, 전문적인 편집 등으로 상대적으로 품질이 높은 방송 콘텐츠 사이에서 일반 크리에이터가 얼마나 노출될지는 미지수다. 저스틴 씨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붙여넣기 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높은데, 네이버TV는 전문적인 방송용 채널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노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노출은 시청자 반응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능력에 따른 것"이라며 "네이버는 카테고리 세분화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자신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플랫폼 안에서 영상을 생산, 소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재정비한다. 지난 12월 네이버는 콘텐츠 주요 생산소인 블로그에 '스마트에디터원' 서비스를 추가했다. 스마드에디터원의 '동영상에디터'은 자르기, 이어붙이기, 자막넣기 등 영상 편집기능을 제공한다. 촬영, 편집, 업로드까지 블로그 앱으로 가능하다. 네이버는 스마트에디터원에 대해 "블로그에서 '비디오로그'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 강조했다.

플랫폼 안에서 유튜브 등 타 동영상 플랫폼이 유통되지 않도록 만들기도 했다. 최근 네이버는 콘텐츠 전재 계약을 맺은 언론사에 영상 업로드 시 유튜브 링크가 아닌 네이버TV링크를 활용해달라는 협조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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