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 사진=SBS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배우 안재욱(48)이 출연을 앞둔 작품에서 모두 하차한다.

안재욱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음주운전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곧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를 결정지었다고도 덧붙였다.

오는 16, 17일로 예정된 '광화문 연가'의 부산 공연은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공연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차를 하면 관객들에 더 큰 혼란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을 속죄의 마음으로 진행키로 어렵게 결정했다. 이는 마지막 '광화문 연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 종료 후 동료와 술자리를 가진 뒤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 단속에 적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2003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된 전적이 있는 점과, 곧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았던 만큼 이에 대한 책임 의식 결여로 대중에 질타를 받았다. 

'영웅' 제작사 관계자 역시 같은 날 미디어SR에 "예상치 못했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안중근 역의 안재욱 배우는 제작사 소속사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재욱 출연 예정이었던 회차는 같은 배역에 함께 캐스팅된 정성화와 양준모가 대신한다.

안재욱 회차의 취소를 원하는 관객에겐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영웅' 측은 "해당 공연 예매 관객 중 취소를 원한다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드릴 것"이라면서 "스태프와 배우 모두 '영웅'을 아껴 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재욱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그가 출연을 앞두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에도 피해가 야기됐다. 지난 10일 출연을 앞두고 있던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은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며 취소됐다. KBS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녹화 여유분이 많아서 방송에 차질은 없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특히 3월 막이 오르는 뮤지컬 '영웅'은 대한민국 역사에 여러 가지로 의미가 남다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사죄했다.

또 "모든 질타는 안재욱 혼자 오롯이 받는 것이 작품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자숙의 의지 역시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