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남양유업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배당 관련 주주제안을 추진하기로 하자 남양유업이 배당 확대 관련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11일 남양유업은 국민연금의 배당정책 마련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53.85%로 배당을 확대하면 증가한 배당금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기 때문에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분율 6.15%의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합법적인 고배당 정책을 이용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7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는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어 배당 관련 중점관리기업에 오른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 자문하는 위원회 설치를 정관에 포함하는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2015년 내부 배당 정책에 따라 2016년 남양유업을 기업과의 대화 대상기업, 2017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배당 관련 관여를 해왔으나 남양유업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의 2018년 배당수익률은 0.16%로 코스닥 음료 및 담배 산업 평균 배당수익률 0.7% 대비 22%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남앙유업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배당수익률 관련해 추가적인 입장은 없다"며 "국민연금의 지난 7일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영업이익 축소로 배당성향을 높이기 어렵다고 하지만 오너인 홍원식 회장 급여는 꾸준히 크게 늘고 있다". "차등 배당도 가능하면서 변명에만 급급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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