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JTBC, SBS의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 '눈이 부시게', '해치' / 사진=MBC, 드라마하우스, SBS '해치'

SBS와 MBC, JTBC가 월화드라마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각기 다른 장르의 드라마 중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SBS는 '해치'를 편성,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1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과 통쾌한 성공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가 눈길을 끌고 있는 지점은 흥행이 보증된 제작진의 만남이라는 부분이다. '일지매'와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치밀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용석 감독과 '이산', '동이', '마의' 등 큰 인기를 모았던 사극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의 만남은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신선한 소재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사극의 주 소재로 차용되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사헌부와 21대 왕 영조의 청년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더해 간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정통사극'이라는 부분도 사극 팬들의 기대를 더하는 주 요소다. '해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영조의 젊은 시절을 다루는 내용인 만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MBC는 판타지 요소를 차용한 '아이템'으로 승부를 건다. 11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은 꼴통검사 강곤(주지훈)과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을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욕망 속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그린다.

'아이템'은 주지훈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주지훈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5년 SBS 드라마 '가면' 이후 4년 만이다. 그 사이에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와 '아수라', '공작', '암수살인' 등으로 스크린에서 열띤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킹덤'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주지훈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과 함께 조카바보의 다정한 면모 등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주지훈과 함께 진세연 김강우 등도 호흡을 맞춘다.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는 만큼 소재 또한 독특하다. 초능력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초능력의 매개체가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점에서 의외성을 부여한다. 각자 소망에 따라 같은 아이템이어도 다른 초능력으로 발현된다는 부분 역시 드라마 전개에 있어 재미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 측은 미디어SR에 "초능력을 다루는 내용이 독특한 느낌으로 보여질 것 같다. 판타지 블록버스터다운 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JTBC는 색다른 로맨스를 준비했다. 같은 날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는 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눈이 부시게'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막강한 배우 라인업이다. 무려 김혜자다. 김혜자와 한지민 2인이 1역을 맡았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한순간에 늙어 버린 스물다섯 청춘 '혜자'(김혜자/한지민)를 통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할 예정.

'올드미스 다이어리', '송곳',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와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연출해 온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든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다. 같지만 다른 시간 안에서 펼쳐지는 로맨스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어떤 공감 포인트를 자아낼지가 관심사다. '눈이 부시게' 측은 미디어SR에 "김혜자 선생님을 필두로 배우들이 공감을 불러오는 연기를 펼친다. 뭉클해지는 순간이 있다. 보시는 분들도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SBS '해치'와 MBC '아이템'은 밤 10시, JTBC '눈이 부시게'는 밤 9시 30분에 각각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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