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공정거래위원회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가 2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기업구조 개편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른 결과다. 네이버, 카카오, 신세계 등은 최근 3개월간 전자상거래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역을 확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기준 60개 대기업 집단의 소속 회사가 2057개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소속 회사는 23개가 감소했다. 해당 기간 대기업집단 계열 편입 사유는 회사설립(28개), 지분취득(25개), 기타(14개) 등이었다. 같은 기간, 29개 집단이 합병·매각·청산 등의 이유로 90개 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3개월 사이에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가) 67개가 들어오고 90개가 나갔는데, 유진그룹의 경우 경영 효율화를 위해 총 21개사가 계열제외 된 특징이 있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기업이 관련 회사를 분할 신설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전자상거래와 방송산업 분야에서 계열 편입 사례가 대표적으로 나타났다. 유통 기업과 IT 기업이 전자상거래 사업에 전념할 새로운 자회사를 만들었다. 신세계 그룹은 계열사인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각각 설립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N스토어를 설립했으며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커머스를 분사했다.

카카오는 방송 산업 분야에서도 활발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콘텐츠 계열사인 카카오엠을 통해 숲엔터테인먼트와 BH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5개를 인수했다. 태영그룹은 SBS가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프리카와 합작 회사인 SBS아프리카티비를 설립해 e-스포츠 방송 공동 제작에 나섰다.

또, 회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기업 구조 개편 사례도 있었다. 

유진그룹의 소속회사 유진기업이 현대산업 등 11개사를 합병했고, 한국통운은 대전로지스틱스 등 6개사를 합병하여 유진의 레미콘 및 물류 사업 분야에서 유사 사업군이 통합됐다. 유진기업이 합병한 곳은 현대산업, 고흥레미콘, 흥한레미콘, 현대콘크리트, 현대레미콘, 현대개발, 현대기업, 서진개발, 유진아이티디, 유진엔랩, 유진바이오에너지 등이다. 한국통운이 합병한 곳은 대전로지스틱스, 경인로지스틱스, 부산로지스틱스, 중부로지스틱스, 선진엔티에스, 한라흥업 등이다. 동양레미콘 등 4개사는 청산되어 유진에서 총 21개사가 계열제외 됐다.

하림은 농업회사법인 선진한마을의 양돈 농업인 제일종축 농업회사법인과 유전자원농업회사법인, 보람농업회사법인을 합병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8∼10월은 대기업집단 전체 소속 회사 수가 순증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순감소했다"라며 "회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흡수합병 등이 활발히 일어났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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