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강남권 기피? 문제는 학교 교육의 방향성
교사들의 강남권 기피? 문제는 학교 교육의 방향성
  • 배선영 기자
  • 승인 2019.02.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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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숙명여고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 사진. 구혜정 기자
교육부장인 아버지가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은 사건이 벌어진 숙명여고. 사진. 구혜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월 1일자 유치원과 초중교 교사 정기전보를 2월 1일부터 각 교육지원청별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전보 대상자는 공립유치원 교사 138명, 공립 초등교사 3,986명, 중등교사 2,942명(중학교 1,176명, 고등학교 1,226명)이다.

유치원과 초등교사 전부는 사전에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년 전보 결과에 대한 설문결과와 11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합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보 원칙을 수립해, 이에 따라 전보 대상자를 각 교육지원처에 전산 배정한다. 이후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배정된 전보대상자들을 관내 유치원과 학교로 전산 배정한다.

중등학교 교사 전보는 작년 상반기 실시한 설문결과 및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11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합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관리 원칙 및 세부 전보 계획이 수립됐다.

11개 교육지원청별 현황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의 전출자가 76명으로 최다였고 2위는 성동강진(65명), 3위는 강남서초(64명)였다.

전입자의 경우, 강남서초가 69명으로 1위, 강동송파가 56명으로 2위다. 다만, 강동송파의 경우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빈 자리는 신입교사 등이 채우게 된다.

초등교사 역시 강동송파가 전출자 최다지역으로 꼽혔다.

교육열이 높은 송파나 강남 등에는 교사들이 학부모 민원 등으로 인해 전출자들이 많다는 분석이 있다. 이른바,  '스카이 캐슬' 지역을 교사들이 기피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일선 교사 A씨는 미디어SR에 "교사들의 업무 성향에 따른 수치인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교사 본인이 승진 욕심이 있고 공부를 잘 하는 애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면 강남학군을 선호하게 된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가르치면 수상 실적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강남권에서 나가려는 이유는 결국은 좀 더 마음도 몸도 편하게 일하고자 하는, 워라밸을 쫓고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아무래도 학부모의 간섭이 많고 아이들 자체도 성적에 민감한 학교는 교사 입장에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시험 문제 출제할 때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그런 면에서 비강남권 학교들이 강남권 학교들보다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사실 교사들 개인의 사명감 부족 혹은 학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로 단순히 이 사안을 바라보기 보다 근본적으로 교육현실에 문제가 있다고 바라봤으면 한다"며 "교육과정은 전인교육을 향하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나라 교육의 목표는 좋은 대학가기일 뿐이고, 그렇기에 내신 한 문제에 목숨을 걸게 된다. 또 고등학교들이 좋은 대학에 아이들 몇명 보냈냐로 평가되고, 사회는 어느 대학 출신인가로 사람을 평가하니 결국 교사의 강남권 기피와 같은 부작용도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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