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목동 매장.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 노사가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대형마트 3사 중 최초다. 

홈플러스는 1월 31일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상호 협의한 임금협상 잠정안 세부 조항을 논의 중이다. 노조는 세부안이 확정되는대로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잠정안대로 확정되면 홈플러스는 별도 자회사 설립 없이 기존 홈플러스 법인 소속 1만 2천명 무기계약직 직원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번 잠정안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 자회사 설립 없이 직접 고용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2015년 10월 영국 테스코사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인수 자금 4조 3천억원을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했고 이후 상환을 위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단시간 고용자를 큰 폭으로 늘려왔다.

동시에 근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인건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고통받고 있다. 최저임금 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토로해 왔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 협상 결렬 시 오는 설 연휴 총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이번 잠정안 타결로 파업을 취소했다.

홈플러스는 2017년 3091억원, 2018년 2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이번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시작으로 소통과 상생 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홈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SR "고용 안정화를 위한 회사의 결단에 노조가 공감해 이번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향후 세부조항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합의해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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