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구혜정 기자

"판결 직전까지 결과를 전혀 예상 못 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공모 혐의로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 선고 다음 날 황희 의원에게 건넨 말이다.

31일 김 지사를 접견하고 온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심 재판장에서 판사가 판결문을 낭독하기 전까지 김 지사가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해 선고 내용에 당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황희 의원은 1일 미디어SR과의 통화에서 "객관적 증거보다는 증언과 추측에 의한 판결로 김지사가 억울할 수 있겠다"며 "나조차도 법정 구속까지 간 것은 법원의 무리한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황희 의원은 "김 지사는 시종일관 도정 공백에 대해 도민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며 "경남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서부 경남 KTX, 조선산업 부활, 제조업 혁신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는 순간에 이러한 판결이 나 우려하고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지도부는 30일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주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사법농단 및 적폐청산 특별추진위원회`를 꾸렸다.

황희 의원은 "당 차원에서 마련하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항소심에서 최대한 우리 측 주장이 반영 안 된 부분을 반영하겠다"며 "사실관계를 충분히 따져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허술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았던 드루킹 쪽의 주장이 인정된 것"이라며 "사실상 거의 감정적 판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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