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드라마 '트랩' 출연진 / 사진=구혜정 기자

가장 잔혹하다고 미리 말하고 있다.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가, 가장 영화다운 드라마로서의 탄생을 알린다. '트랩'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31일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 제작 필름몬스터, 총 7부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서진, 성동일, 임화영, 윤경호와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 등이 참석했다.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영화 제작진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트랩'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미 촬영은 12월에 마무리됐다. 영화 같은 퀄리티를 만들어 내고자 제작진이 후반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랩'은 영화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을 집필한 남상욱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영화 '완벽한 타인'과 '역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다모'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총괄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첫 공개된 '트랩'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극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릴러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의 연속은 영화 속 충격 전개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 "완벽한 시나리오, 영화의 드라마화 시도 좋아서 출연 결심"

OCN 드라마 '트랩'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서진, 성동일 / 사진=구혜정 기자

'완벽한 타인' 제작진과 재회한 이서진은 제작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서진은 "'완벽한 타인'이 잘 되기 전에 '트랩' 출연 제안을 받았다. 제작진들과 다시 일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영화를 짧은 드라마로 만드는 시도도 좋을 것 같았다. 요즘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장르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완벽한 타인'에 이어 이서진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윤경호 역시 이번 작품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임화영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주짓수도 해보고 운전면허도 따봤다"고 언급, 연기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시나리오가 너무 완벽했다"고 운을 뗀 성동일은 "드라마 최초로 7부 전체가 그림콘티로 완성돼 있었다. 그만큼 치밀한 화면들이 나올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이서진과 임화영이 모두에게 충격을 줄 정도로 연기 변신을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또 자신의 연기관을 밝히기도 했다. 성동일은 "저는 기술자지 예술하는 사람이 아니다. 시나리오가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거지 제가 그걸 바꾼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면서 "좋은 캐릭터를 좋은 시나리오에서 만들어줬대서 고동국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 감독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가장 진지하고 가장 인간적인 모습의 형사일 것"이라고 부연해 궁금증을 더했다.

◆ "'드라마틱 시네마', 일곱 편의 영화 만든다는 생각으로 제작"

OCN 드라마 '트랩' 출연진 / 사진=구혜정 기자

'트랩'은 OCN이 2019년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타자다.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 장르물로 완성한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OCN의 영화에 대한 소구 의지가 분명하다 생각했다"고 운을 뗀 박 감독은 "원래 '트랩'은 영화로 준비하던 작품이다. 드라마로 만드는 과정에서 일곱 편의 영화로 만들고자 했다. 영화적인 이야기가 중심이 된 만큼 드라마와는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또 "영화로 준비하던 작품이었지만 드라마로 가장 적합했던 포맷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는 2시간 짜리 플롯 중심의 이야기였지만 캐릭터적인 맹점 때문에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드라마는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로 변형 및 확장했다"면서 "제가 원래 생각했던 이야기들을 잘 풀어낼 수 있던 포맷"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반전도 예고됐다. 임화영과 이서진은 "중반 이후에 반전이 있다. 긴장 끈 놓지 않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고, 윤경호는 "'트랩'을 보는 시간 만큼은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다. 쉴 새 없이 지나가는 박진감 넘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서진의 '인생 연기' 역시 기대를 모은다. 성동일은 "처음부터 이서진이라는 배우를 캐릭터로 두고 쓴 게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인간이 가진 권선징악을 다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며 이서진의 연기 변신을 언급,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OCN 첫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은 오는 2월 9일 밤 10시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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