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사옥. 제공 :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오는 2월 1일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여부와 행사 범위를 확정하기로 한 가운데 주주권 행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촉구가 이어졌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31일 성명서를 내 "기금위가 문제기업 대한항공에 경영 참여 주주권행사를 의결한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김경율 회계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사내이사직 해임,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추천, 횡령과 배임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칠 경우 경영 참여 금지하는 내용 정권 반영 등을 담은 주주 제안을 기금위가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거론되고 있는 단기매매차익 반환은 이번 주주권 행사와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라며 "국민연금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와 적극적 주주활동으로 기업 지배구조 본질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역시 31일 성명서를 통해 기금위가 경영참여형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회의 결론을 내기를 촉구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수탁자책임전문위 결론은 국민연금이 장기투자자라는 점을 망각한 것"이라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영향력이 무력화되고 도입 취지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미디어SR에 "지난 29일 한진그룹 측이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대한항공, 한진칼에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통제 강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 우리나라 기업 문화 풍토에서는 오너에게 적용되기는 어려워 진정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주주권 행사 반대 결정이 다른 기업들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기금위가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의사결정 내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측은 현행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소속 9명의 주주권행사 분과위원뿐만 아니라 5명의 책임투자 분과위원도 주주권 행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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