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엘씨(CLC) / 사진=구혜정 기자

레드립도, 귀걸이도 'NO'라고 말한다. 자신들만의 주체성으로 똘똘 뭉친 씨엘씨가 이번에도 걸크러시를 정조준하고 나선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걸그룹 씨엘씨(CLC) 미니 8집 'No.1'(노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첫 공개된 씨엘씨 뮤직비디오는 강렬한 색채를 자랑했다. 구두와 향수, 가방, 화장, 청순, 섹시, 애교, 착한 척과 레드 립 등을 'NO'라고 당당히 말하는 씨엘씨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뒤이어 공개된 타이틀곡 'NO'는 딱 떨어지는 군무로 빛나는 촘촘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씨엘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걸크러시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NO'는 신스 베이스 특유의 질감과 다이내믹한 베이스라인이 어우러진 댄스 곡이다. 청순, 섹시, 귀여움이라는 기존의 수식어를 부정하기보다는 '한 가지 색으로는 날 표현할 수 없다'는 당당함과 자신감을 표현한 가사가 키워드다. 그런 만큼 씨엘씨 멤버들의 무대 위 애티튜드 역시 당당함과 시크함 위주로 꾸며졌다.

예은은 "이번 노래는 씨엘씨만의 시크한 매력을 '블랙드레스'의 연장선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노래"라고 평했다. 은빈은 "타이틀곡 후보가 많았는데, 그 중 'NO'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했다. 회장님이 직접 고른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반복적인 가사 역시 돋보였다. '빛이나'라는 가사가 연속되는 부분은 예은이 꼽은 킬링파트다. 그는 또 "후렴구에서 다 같이 춤을 추며 퍼포먼스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 역시 킬링파트"라고 강조했다.

곡은 (여자)아이들의 소연이 썼다. 평소 그와 절친한 사이인 은빈은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 기회에 작업하게 돼서 좋았다. 서로 알다 보니 재미난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걸그룹 씨엘씨(CLC) / 사진=구혜정 기자

독특한 가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승연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의 모습을 더 당당히 표현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힐과 귀걸이를 'NO'라고 하는 가사에 반해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을 한 것에 대해서는 "'NO'라고 무조건 싫다는 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 자신있고 당당하게 표현하고 싶은 수단으로서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기 자신이 가진 멋과 본인 만의 개성에 맞게 자신을 규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11개월의 공백 동안 컴백준비를 이어간 만큼 이번 콘셉트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은빈은 "아쉬움을 보완하고자 좋은 콘셉트를 찾다 보니 그런 시간이 걸렸다"면서 "가히 완성형이 아닌가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저희도 오늘 처음 봤는데 상상했던 것처럼 각자 이미지에 잘 맞게 나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예은은 "씨엘씨는 퍼포먼스 팀이라 생각한다. 댄스브레이크에서 저희 에너지를 보여드린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저희가 마지막까지 모든 걸 다 쏟아내려 했다"고 강조했고, 승희는 "창법도 각자 개성에 맞게 했다. 즐겁게 부르려 녹음할때 신경썼다. 다른 느낌으로 들려드릴 수 있게 노력 많이 했다"고 부연했다.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매력을 표방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각오 역시 다부졌다. 씨엘씨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이제 씨엘씨도 데뷔 4년차다.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할 수 있는 멋있는 언니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유진은 "씨엘씨는 구멍이 없는 그룹"이라 평했고, 예은은 "앨범명처럼 씨엘씨도 '넘버 원'이 된다면 기쁠 것"이라며 이번 앨범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올해는 해외와 국내 팬 분들을 더 자주 만나는 게 목표다. 가사가 다 영어인 노래도 넣었다.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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