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서울우편집중국 소포구분 작업현장 사진:구혜정 기자

명절인 설을 앞두고 택배가 밀려들어 전국의 물류센터와 택배기사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30일 이른 아침 동서울우편집중국 현장은 소포구분 작업으로 분주했다. 미처 분류되지 않은 우편물들은 다음 작업을 기다리며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처럼 전국의 물류센터도 택배가 때 맞춰 각 가정에 배달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한창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 택배 우편물이 전국에 약 1900만 개 접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본부는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특별소통 기간으로 정하고 정시 배달을 위해 3400여 명의 인력과 3800여 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설 명절 늘어나는 택배 물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특별소통 기간을 설정했다"라며 "평소 물량의 145% 정도인 1900만 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에 맞춰 인력과 차량을 투입했다"라고 전했다.

30일 동서울우편집중국 소포구분 작업현장. 택배 소포들이 쌓여있다. 사진:구혜정 기자

각 지방우정청도 이에 맞춰 분주하다. 전남지방우정청은 설 명절 특별소통 기간에 늘어난 우편물이 적기에 배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남 지역은 이 기간에 366만 통의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29.4% 증가한 366만 통의 소포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500명의 인력과, 700여대의 운송차량을 투입하여 대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인지방우정청도 경기·인천지역의 우체국에서 배송되는 설 택배물량 접수가 288만 통으로 예상하고, 집배 보조 인력 600여 명과 비 배달직원 300여 명을 추가 투입해 정시 배달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경인지방우정청 관계자는 "물량은 작년 추석과 비교했을 때 2.41% 증가한 288만 통으로, 기존에 있던 인력에 집배원이 아닌 인력들을 배달작업에 투입하고, 보조인력과 초단기근로자를 투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설 기간동안 약 141만건의 택배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도 설 명절에 처리한 122만5000건에 비해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모습은 다른 택배업체도 마찬가지이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대비 올해 설 명절 물량이 15% 늘어남에 따라 그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이번 설 연휴기간에 택배가 평상시보다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택배 분류 작업은 자동화가 많이 된 만큼 크게 인력을 늘리지는 않지만, 늘어난 택배 물량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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