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질병관리본부

명절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비율이 높은 가운데, 올해는 특히 동남아와 일본을 중심으로 홍역이나 인플루엔자 등의 질병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시 홍역,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메르스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해외 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총 672건으로 2017년 대비 27%증가했고, 매년 증가추세다.

홍역, 출국 전 최소 1회 예방접종 권고...

홍역의 경우,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국가에서 2017년 이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40명의 홍역 환자가 확진되었고 이들 중 대부분이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는 예방접종률이 높아 국내에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나,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은 지속 가능하다"라며 "1968년 이후 출생한 성인은 홍역을 앓았거나 홍역 예방접종을 2회 했거나, 항체 검사 양성 반응이 나타나는 등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출국 전 최소 1회의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6~11개월 영아도 출국전 1회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여행 중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등 개인 위생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임산부는 여행 연기 권고...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등은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역시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길거리 음식 등을 먹지 않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시고 과일이나 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벗겨 먹는 등의 안전한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뎅기열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말라리아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특히 임산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유행국가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자는 귀국 후 남녀 모두 6개월 간 임신 연기를 권고하기도 했다. 말리라아의 경우는 해당 국가 여행시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이 권고된다.

인플루엔자, 출국 전 예방접종 권고

인플루엔자의 경우, 현재 북반구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예방접종을 미리 하고, 의심증상이 생기면 바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메르스의 경우, 해당 국가 방문시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여행 중 농장방문을 자제하며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가 금지된다. 또 진료 목적 외 현지 의료기관의 방문도 자제해야한다.

해외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여행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 예방약, 예방물품을 챙겨야 한다. 또 귀가 후, 설사 발진 발열 기침 등의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이외에도 해외 여행에서 입국할 때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등을 방문한 경우,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하게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건강상태 질문서 작성을 기피하거나 거짓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는 경우, 검역법 제12조 및 제39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친지방문 및 국내 여행을 통해서도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나 인플루엔자 발생이 가능할 수 있다며 손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의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명절에 친지간 음식의 공동섭취 및 식품 관리 소홀, 사람간 접촉 증가로 인해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과 인플루엔자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감염병 집단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연휴기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홍역 등 해외감염병의 예방 및 주의를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시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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