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본 적 없는 로코를 표방하는 드라마는 대체 어떤 내용일까. '진심이 닿다'가 시작 전부터 기대를 고취시키며 안방극장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도깨비'로 이미 인기를 끈 이동욱 유인나의 재회에 로코 히트메이커 박준화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이 많은 관심을 모은다.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구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연출 박준화, 극본 이명숙 최보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동욱, 유인나, 이상우, 손성윤, 박준화 감독 등이 참석했다.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화려한 스타가 평범한 변호사 사무실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평범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다. '진심이 닿다' 측은 미디어SR에 "설레기에 충분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설레는 감정이 안방 시청자 분들께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 말했다.
이날 박준화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감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드라마 캐스팅 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가 여부다. 이동욱 유인나가 두 인물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 "이동욱 유인나, '도깨비'와는 완전 다른 캐릭터"
'진심이 닿다'에서 주연을 맡은 이동욱 유인나는 앞서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도깨비'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그런 만큼 이들의 이미지 소모 등에 대한 우려 역시 있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도깨비에서 나온 캐릭터 이미지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유인나는,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딱 맞았다. 이동욱은 멋지고 잘생기고 연기 잘하고, 그 안에 권정록이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가장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동욱과 유인나 역시 '도깨비' 때와 완전히 달라진 캐릭터라고 입을 모았다. 이동욱은 "유인나와 '도깨비'를 함께 했어서 맞춰가는 시간이 줄어서 편했다. 호흡 잘 맞는다"면서 "'도깨비' 때와 캐릭터가 분명히 달라졌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인나는 "이동욱에게 많은 걸 의지하고 있다"면서도 "염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유인나는 '우주여신' 배우, 이동욱은 '까칠함과 다정함'이 공존하는 변호사를 맡았다. 유인나는 그 호칭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하며 "드라마 내내 의상과 헤어를 신경쓰고 있다. 여러 노력 하고 있다"면서 "발연기도 여러 버전을 준비했었다. 재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캐릭터가 저와 닮아서 실제 이동욱을 갖다 쓰기도 한다"고 언급, 기대를 모았다.
박 감독은 "극 중 유인나와 이동욱이 만나면서 둘의 인간적인 관계 흐름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변화 모습과, 변하는 캐릭터 안에 인간적인 진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1회는 유인나 원맨쇼...세상에 본 적 없는 로코일 것"
최근들어 장르물이 인기를 얻으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기근이 오래 지속됐던 만큼, 배우들과 감독은 이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상우는 "다른 로코보다 전체적으로 재밌는 것 같고 좋은 작품 같다"고 자신했고 손성윤은 "설레는 대본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을 때 주인공 두 분의 케미를 보면 정말 설렐 수 있겠다 싶다"고 부연했다.유인나는 "로코의 정석"이라면서 "로맨틱하고 코믹하고 웃으면서 설렐 수 있는 드라마인데 이렇게까지 재밌으면서 설렐 수 있는 드라마가 최근에는 없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동욱은 "저는 변호사고 이상우 손성윤은 검사라 약간 장르물 같은 느낌도 난다"면서 "초반엔 로코에 포커스가 맞춰지지만 후반에는 법률적인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사랑과 저 둘의 사랑이 생겨난다. 여러 가지가 맞물리는 느낌"이라며 드라마의 매력을 강조했다. 또 "1회의 관전포인트는 유인나의 원맨쇼"라며 유인나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독특한 형태의 스토리도 있어서 세상에 본 적 없는 로코의 포인트가 있다. 독특한 코믹감과 이동욱 유인나의 투닥거림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정세 이준혁 등 조연들도 캐릭터가 명확하다. 순간순간 웃음 잃지 않고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심이 닿다'는 오는 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