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지속가능채권을 연속적으로 발행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29일 "4억 5천만달러의 후순위 채권을 지속가능채권을 형태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발행금리는 미국국채 10년물금리에 187.5bps를 가산한 4.5%가 적용되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채권 발행은 시티그룹, HSBS,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KB증권이 보조 주관사로 참여했다.

앞선 10월 국민은행은 선순위 형태 지속가능채권을 3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지속가능채권은 기업의 재무 성과와 함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등 기업의 비재무적 데이터를 검토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참조하는 채권을 말한다.

국민은행은 공시를 통해 해당 채권 발행에 대해 `보완자본 확충을 통한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제고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을 도입한 상황에서 연속된 지속가능 채권 발행으로 지속가능투자 분야 선도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KB금융그룹은 2017년 9월 그룹 내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모든 계열사에 '스튜어드십 코드 (Stewardship Code)’를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2018년 3월 기준으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6개 계열사의 도입을 완료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친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운용하고 차입금 상환 등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채권 발행 업무를 담당한 국민은행 자본시장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해외 채권 투자자들이 ESG를 검토해 투자하거나 ESG 채권에만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민은행도 작년 9월 관련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둔 상태에서 이에 대응해 본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는 비교적 지속가능채권에 대한 관심도가 낮으나 유로본드 형태로 발행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상당부문 판매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BNPP Sustainable Bd Euro Short Term, BNPP PFoF Balanced SRI 등 조 단위 운용액을 자랑하는 민간 공모 펀드에서도 지속가능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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