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사진=SBS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이 제작진을 두고 '악마의 편집'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SBS 측은 이에 대해 말을 아끼는 상태다.

28일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뚝섬 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과 경양식집 사장이 각각 온라인 개인 방송을 통해 제작진을 비난하고 나섰다. '골목식당' 출연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실시간 개인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힌 장어집 사장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욕 먹을 각오도 돼 있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서 '골목식당' 출연 당시 전날 구워둔 장어와 고등어를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과 함량 미달의 장어를 비싸게 판매하는 등 미숙한 모습으로 지적 받았다.

장어집 사장은 이 모든 게 방송으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난 사기꾼이 아니다. 사실이 아닌 걸로 더 이상 욕 먹고 싶지 않다. 나 같이 억울한 사람이 나와선 안 된다. 욕 먹는 악당을 만들어 내서는 안 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당시 미숙한 조리법을 선보였던 방송 내용에 대해 "그 부분은 제가 인정하고 사과드리지만 그때 당시 저희 점심 장사가 잘 됐고 푸짐하다고 하신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장어 가격 논란에 대해서는 "편집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위), 경양식집 사장 / 사진=각 개인방송화면 캡처

장어집 사장은 또 방송 후 이득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것 갖고 욕하는 대중의 관심만 남았다"면서 "욕 먹을 걸 알고 있었지만 돈 버는 거 하나만 생각하고 나갔다. 근데 돈이라도 벌었으면 덜 억울한데 욕만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편집된 방송만 보고 다들 욕을 하는데, '골목식당' 방송 나가고 대인기피증까지 왔다"고도 말했다.

장어집 사장과 마찬가지로 경양식집 사장 역시 같은 날 유튜브 채널을 개설, 자신의 억울함을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목식당' 측이 허위사실 유포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나는 내가 보고 들은 내용과 사실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계속 제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다수의 시청자들은 이들이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방송이니 편집 개입은 분명 있지만 없던 일을 지어낸 건 아니지 않나. 방송 출연한 이상 리스크는 있는 거고 홍탁집처럼 충분히 이미지 개선할 수 있었는데 처신을 잘못해서 그러지 못한 걸 변명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악마의 편집은 방송이니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들이 방송에서 보여준 음식에 대한 태도나 위생상태들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그럼 솔루션을 받지를 말았어야 한다. 처음부터 진지하게 배울 자세들이 안 된 것 같다", "방송으로 홍보돼서 처음에 손님들 올 때는 아무 말 없다가 결국 맛 없어서 장사 안 되니까 이제와서 남탓하는 걸로만 보인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웃으면서 뒷통수를 때리는 격" 등의 날선 의견을 내놨다.

이들의 주장에 '골목식당'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상황을 살피는 모양새다. '골목시장' 측은 29일 미디어SR에 "현재로서는 코멘트를 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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