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무실 사진. 구혜정 기자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측이 지난 23일 교육부를 찾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한유총 관계자는 25일 미디어SR에 "23일 한유총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교육부를 찾았지만 담당자를 만날 수 없었고 운영지원과 직원이 문서를 가져갔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유총은 지난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아교육법 시행령·시행규칙,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교원자격검정령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이 공청회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주최했다.

공청회 당시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교육부가 이해당사자인 설립자 원장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아 이번 공청회를 열게 됐다"며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교육부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유총에 따르면, 당초 한유총은 교육부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이후 홍문종 의원과 함께 공청회를 열고 교육부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 

한유총은 에듀파인 도입이 한 달 여 남은 현 시점, 교육부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사립유치원에 맞는 회계 시스템 도입 요구를 관철하려 하고 있다. 에듀파인은 국공립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가회계관리시스템으로, 교육부는 지난 16일 "사립유치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항목을 간소화하고, 사립유치원 관계자가 참여하는 현장자문단을 구성해 사용자 편의를 반영할 것이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지만 한유총 측은 사립유치원에 맞는 방식의 회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하려는 것이다.

한유총의 이 같은 움직임에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정치권에까지 날을 세우고 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성명을 통해 "감사적발 유치원 명단이 발표된 후 한유총은 감사적발 대다수가 단순 행정착오라며 싸잡아 비리유치원으로 매도되어 억울하가도 했었는데, 단순 행정착오라면 에듀파인 도입을 결사반대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한유총의 주장은 수용될 수 없는 주장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한유총의 공청회를 주최한 홍문종 의원은 지난 해 3월까지 사학재단 이사장으로, 현재 해당 사학재단은 75억원대 사학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이 재단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국회의장은 더 늦기 전에 홍 의원의 거취에 대해 적법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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