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 / 사진=JTBC 제공

손석희 JTBC 보도부문 대표가 폭행설에 휩싸였다. 이에 JTBC는 공식입장으로, 손석희 보도부문 대표는 '뉴스룸'을 통해 사실무근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4일 한 프리랜서 기자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해 이를 신고했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K씨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석희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JTBC는 해당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JTBC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폭행에 대해서는 "취업 청탁에 대해 '정신 좀 차려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게 사안의 전부"라고 밝혔다. 

손석희 보도부문 대표이사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프로그램 '뉴스룸'을 통해 무고함을 피력했다. 그는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면서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시청자 분들께 심려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석희 측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경찰은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이날 미디어SR에 "사건이 신고된 게 맞다. 현재 접수되어 수사를 시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석희 대표이사 역시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를 들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 손석희 대표이사와 K씨의 진실공방은 법정 다툼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 다음은 JTBC 공식입장 전문.

손석희 JTBC 사장 관련 사안에 대해 손 사장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K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입니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습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K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K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사장은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JTBC는 이러한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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