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 구혜정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제안 하기로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24일 "후보 추천을 위해 참여연대 등 4개 단체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의뢰해 백승헌 변호사를 최종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승헌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법무부 정책자문위원, 한겨레신문 사외이사, 한국방송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주주제안 이유에 대해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은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이 은행장 겸직 시절 연루된 채용비리 혐의 등을 언급하며 "상법과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요건을 갖춘 주주제안으로 선임된 사외이사만이 현재 KB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올바른 독립적 지위를 갖고 참호 구축 견제와 지배구조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백 변호사는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고 사외이사 경험도 다수 있어 후보로 추대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주제안에서 ISS 등 외국계 의안분석기관 반대에 부딪혀 과반 찬성 의결을 얻어 내진 못 했으나 이번 제안에서는 조금 더 소통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사주조합과 노조 측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 임시 주주총회와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하승수 변호사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올렸으나 실패한 바 있다.

한편, 23일 오후 임금단체협약 잠정 타결을 알린 KB국민은행 노사는 성과급, 임금인상, 페이밴드, 임금피크 등 합의안에 대해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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