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재단, 두산 편 ③] 예술 창작자를 직접 지원하는 '두산연강재단'
[기업과 재단, 두산 편 ③] 예술 창작자를 직접 지원하는 '두산연강재단'
  • 장한서 기자,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01.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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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두산아트센터 사진:구혜정 기자
두산아트센터 사진:구혜정 기자

두산그룹의 핵심 공익법인인 두산연강재단은 장학사업과 문화예술지원사업을 축으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단은 장학사업에 있어서는 보다 더 다양한 분야의 대상을 지원하며, 문화사업으로는 '창작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2017년 공익사업에 95억원을 지출했다. 문화예술 지원에 57억원, 장학·학술사업에 38억원을 썼다.

재단은 '두산연강장학금', '두산꿈나무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 초·중·고·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학 연구원을 선발해 지원하고,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을 지원하며, 체육꿈나무도 발굴하여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처럼 재단은 다양한 지원 대상을 발굴하여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환경 관련 연구자 및 대학 부설 연구소를 선정하여 학술연구비도 지원한다. 젊은 의학도들의 연구 의욕을 높이기 위해 두산연강학술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기도 한다.

재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화지원사업에서는 '창작자 지원'이 핵심이다. 두산연강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재단의 모토가 젊은 창작자들 지원이다. DAC 아티스트 사업, 두산아트랩 사업 등을 통해 선정된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단은 DAC 아티스트 사업으로 통칭되는 자체적인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을 발굴하여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선발된 예술가는 3년간 신작 창작 시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고 신작 워크샵 및 해외 리서치를 지원한다.

젊은 예술가의 실험을 지원하는 두산아트랩 사업을 통해서도 공연·미술분야의 여러 창작자들을 지원한다. 공연분야 예술가들에게는 발표장소와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미술분야에는 갤러리 전시를 지원한다.

두산연강예술상을 통해서도 미술과 공연분야의 예술가들을 지원한다. 선정된 예술가들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과 신작 공연 제작비 전액이 지원된다. 전시 부문에서는 상금과 함께 재단에서 운영하는 뉴욕 갤러리 및 레지던스 입주 등을 지원한다.

이러한 창작자에 대한 지원은 만 40세 이하의 젊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사업과는 다르다.

두산아트랩의 경우 매년 7~8월 정기 공모를 통해 지원 가능하며 서류 심사 및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선정된다. DAC 아티스트 사업은 공모과정이 따로 있진 않으며 내부에서 다년간 진행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이후 창작자들과 함께 워크숍 등을 운영하며 3년 이상의 관계를 유지한다. 두산연강예술상은 공연 분야와 미술 분야에서 전문가를 각각 3명씩을 뽑아 외부심사위원단을 구성, 상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산아트센터 사진:구혜정 기자
두산아트센터의 스페이스111 사진:구혜정 기자

큰 규모의 연강홀과 전시를 위한 두산갤러리, 공연분야의 스페이스111 소극장 등으로 구분된 두산아트센터에서 창작자 지원을 위해 활용되는 공간은 스페이스111 소극장과 두산갤러리이다. 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의 대다수는 두산연강재단에서 지원하는 작품으로 꾸려진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공연 예정된 18개의 작품 중 14개의 작품을 직접 지원한다"라고 전했다. 이 경우,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지원한다. 두산갤러리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갤러리다. 이곳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뉴욕 첼시에 갤러리와 레지던시를 마련해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돕는다.

창작자 지원을 위해 연습실도 지원된다. 아트센터에는 연강홀이 지하 3층, 스페이스111 소극장은 지하 1층, 두산갤러리는 1층 등에 위치해 있는데, 연습실로는 지하의 공간 두 곳을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창작자들을 위한 서울 레지던시, 뉴욕 레지던시 등의 공간이 별도로 운영된다.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역시 특징적이다. 1년에 한 번씩 크리에이터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공모 받고, 이 중 3명을 선정해 스터디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연초 전시로까지 이어진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아트센터를 찾는 방문객들은 연간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공연·전시 등의 지원이 꽤 실효성 있게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

재단은 이러한 창작자 지원 외에도 문화예술부터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두산인문극장, 두산아트스쿨, 두산청소년아트스쿨 등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두산연강재단은 문화사업에 있어서 창작자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예술·문화 분야 공익사업에 있어 다른 대기업 공익법인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삼성문화재단의 경우 호암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미술관 운영을 하는데 모두 유료다. 재단은 그저 미술품을 구매해서 공간에 전시를 할 뿐이다. 고가미술품은 과거 재벌가의 탈세, 비자금 세탁 등으로 자주 이용되는 항목 중 하나다. 심지어 삼성은 10여년 전 고가미술품을 통한 비자금 세탁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롯데문화재단 역시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공익사업을 한다고는 했지만, 클래식 공연을 공익사업으로 하고 있다. 창작자 지원을 통한 공익사업이 아닌 그 공연을 유료로 본 입장객을 공익사업 수혜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두산연강재단은 창작자들을 직접 지원하며 지원 범위도 상당하다. 그들이 지원하는 창작자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보여지기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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