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CI. 출처: 네오플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네오플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는 지난 1월 9일 열린 본교섭 4차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유연근무제도 개선,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노조활동 보장 등에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넥슨지회는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을 포함한 넥슨 계열사 5곳을 대상으로 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포괄임금제 폐지,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전환배치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노조활동 보장 등을 합의했다. 

포괄임금제 폐지는 연봉삭감 없이 기존 포괄 수당을 기본금에 산입하기로 했다. 상반기 시스템 변경 등을 완료한 뒤 8월부터 시행한다. 네오플 근로자는 8월 이후 주 40시간 이상 추가 근로시간에 대한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포괄임금제는 연장, 휴일근로수당 등을 실제 근로시간에 상관없이 임금에 포함해 지급하는 것이다. 야근을 해도 추가수당을 받을 수 없어 '공짜 야근'이라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앞서 펄어비스,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바 있다.

넥슨노조는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이 산정되지 않는 직군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현재 넥슨 등은 근로시간이 제대로 산정되고 있어 포괄임금제는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넥슨노조 관계자는 24일 미디어SR에 "네오플을 시작으로 넥슨의 다른 계열사도 포괄임금제 폐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뿐만 아니라 판교 전체에서 포괄임금제가 사라지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노사는 이 외에도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전환배치를 두 달 이내 완료하도록 합의했다. 또, 선택적근로시간제 운영 개선, 난임치료 등 모성보호 확대 등 복지제도도 개선한다. 제주도에 소재한 네오플의 특성에 따라 항공마일리지, 제주생활 지원 등도 확대한다. 

노조는 "이번 합의는 작년 9월 넥슨지회가 창립된 이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포괄임금제 폐지를 포함한, 게임업계 최초의 단체협약 체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나아가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의 노사 합의 소식은 작년 IT업계 노조 설립 바람을 몰고 왔던 IT산업 신생 노조 중 최초의 단체협약 체결이다"라고 강조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네오플분회 조합원 찬반투표는 1월 24일, 25일 양일간 진행된다. 조인식은 1월 30일 제주도에서 열리며, 네오플 노정환 대표와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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