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은 2.7%로 6년 만에 최저치

사진:픽사베이

대한민국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달성했다.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이면서 소득 3만달러를 넘는 ‘30-50 클럽’ 국가로는 세계에서 7번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은행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설명회에서 "속보치 기준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3만달러를 현재 환율로 계산해보면 3391만원이 된다. 2017년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9745달러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3일 미디어SR에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추정치로 3만달러를 돌파했다"라며 "GDP 디플레이터(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가 추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9일 '2019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면 세계에서 7번째로 30-50 클럽(1인당 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 넘는 나라)에 들어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06년(2만795달러)에 2만 달러를 넘은 지 12년 만에 3만달러 수준에 올라서게 된다. 다만, 아직 명목 국내 총생산(GDP)이 발표되지 않았고 현재 국민계정 기준년도 개편작업을 하고 있어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구가 많은 국가에 속하는 만큼 3만달러 돌파의 의미가 작지 않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중요한 것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2016년 기준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국가는 30곳이지만, 우리처럼 인구가 5000만명을 넘는 이른바 '30-50클럽' 국가는 6개국(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에 불과했다.

하지만, 축포를 터트릴 만큼 상황이 녹록치는 못하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정부가 예측한 경제 성장률 3%를 달성하지 못하고 2.7%에 그쳐 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짝 3%대(3.1%)를 기록했으나 재차 2%대로 되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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