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간담회 포스터. 사진. 표창원 의원 SNS

더불어민주당 소속 표창원 국회의원이 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취지의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공식 SNS를 통해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에서 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라는 타이틀의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20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정부 정책과 국회에 대한 불만 등을 듣고자 한다. 그동안 20대 남성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 20대 남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시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간담회는 소통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이 이런 간담회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지난 해 연말 현 정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표 의원은 이와 관련, 한 방송에 출연해 성폭력방지법 입법 등 젠더 이슈로 인해 상대적으로 20대 남성의 피해의식이 커진 것과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판결, 일자리 부족, 소통 부족이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낮은 원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표창원 의원실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20대 남성의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표 의원이 젠더이슈나 일자리, 병역문제와 관련 20대 남성들과 소통하고 싶은 의지가 있기에 마련하게 됐다. 정부나 국회에 대해 정책적으로 불만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책이나 입법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는 편안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그 취지를 전했다. 이어 "시간대가 오전이다보니 대학생들 외에 20대 직장인들이 참석하기 곤란할 것 같아 생중계를 할 예정이며, 댓글 참여 등의 피드백도 모두 검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표 의원의 간담회와 관련, 20대 남성 A씨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관심이 없고 귀찮아서 참석까지 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20대 남성B씨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최근 여성 운동 관련해서) 한 쪽에서만 목소리 내고 다른 쪽은 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하는데 (간담회를 통해) 균형잡힌 형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남자들은 특성상 귀찮아서 발언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참여를 이끌어내면 사회적으로도 이슈를 균형잡히게 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여전히 만연한 사회에서 20대 남성들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페미니즘 이슈에 대한 반발의 작용이라는 미디어의 분석은 오히려 성차별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20대 남성들이 내는 집단적 목소리를 무조건 대변해주기보다는 그 안에 반감이나 적의 외에 제대로 된 논쟁거리가 있는지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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