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질병관리본부

대구 경북 경산에 이어 경기도와 서울에서도 홍역환자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유입 홍역환자가 증가에 따른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기준 총 30명의 홍역확진자가 신고됐다. 이는 지난 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의 기록이다. 현재 대구와 경북 경산시에는 총 17명, 경기도에 10명이 집단 유행으로, 또 경기 1명, 서울 1명, 전남 1명 등이 홍역확진을 받았다. 이들은 홍역 예방접종(MMR) 미접종자나 20~30대 의료기관 종사자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 발생한 대구와 경기 유행은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다르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대구의 첫 사례 이후, 전국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있다. 대구 홍역환자의 바이러스 유전형은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지만 경기도는 D8형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은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 해외 유입사례로 판단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접촉자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유럽, 중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 유입의 위험이 증가한터라, 해당 국가에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출국 4~6주 전에 예방 접종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에 방문 후 발열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지역의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면 된다.

이외에도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세계 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라며 "대구, 경산, 안산 외 비유행지역의 영유아는 표준 접종 일정을 준수하여 접종하고 홍역 유행 지역의 경우에는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는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가속 접종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4세 유아도 2차 표준접종일정 전에 2차 접종을 당겨 접종해야하며, 1차와 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를 준수해야 한다.

또 동남아나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MMR 예방 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을 것을 권고한다. 의료인의 경우에는 홍역환자에 대한 노출위험이 높고 감염시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 위험이 높아, 항체 검사 후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2차 접종을 권고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MMR 접종의 기억이 안나거나 접종 기록이 없는 경우는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2회 접종한다"라며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접종력이 불확실한 경우 감염예방을 위해 재접종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또 1967년 이전 출생자에게 MMR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홍역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이 1965년이며,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에게 95.4%의 항체가 있음이 확인되었고 전문가 합의를 통해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대한 면역이 있다고 간주해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역의 예방법은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 지역의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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