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종석, 이나영 / 사진=tvN

이나영과 이종석이다. 그 조합만으로도 기대되는데 그 둘이 로맨스를 한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그 두 사람으로 어떤 로맨스를 그려낼까.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셀레나 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나영, 이종석, 정유진, 위하준, 김태우, 김유미, 이정효 감독 등이 참석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단이(이나영)과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이종석)가 만들 로맨틱 챕터가 기대를 모은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측은 미디어SR에 "로코의 내용에 이나영 이종석 캐스팅이다. 대본만 읽어봐도 설레는 느낌이 있다. 현실적인 내용도 담겼다"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도 이나영의 9년 만의 컴백작이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나영은 "1, 2부 대본이 굉장히 많은 걸 담고 있었다.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느낌이 났다. 이건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욕심이 났다. 어떤 고민 없이 결정하게 됐다"면서 "영화 이상으로 장면마다 꼼꼼히 찍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고 밝혔다. 남편 원빈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더라"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를 통해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종석, 이나영 / 사진=tvN

이종석에 대한 관심 역시 이어졌다. 특히, 이종석은 데뷔 초부터 이나영을 이상형으로 꼽아와 이번 작품을 통해 '성덕'(성공한 팬을 이르는 말)이라는 호칭을 얻기도. 

이에 대해 이종석은 "이나영과 함께 하게 돼 정말 좋다. 누구도 말하지 않길 바랐지만 난 성공한 팬이다. 즐겁게 촬영 중"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사람의 이야기만으로 16회를 끌고 가기 어렵지만 내겐 이 드라마에서 확실한 무기가 있다. 실제로 굉장히 팬이기 때문에"라면서 이나영을 지목, 장내를 화기애애하게 달궜다. 

이어 "그게 드라마에 녹아들면 굉장한 무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누나에겐 비밀로 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모았다. 또 "누나가 내공이 있어서 후배로서 많은 도움 받고있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누나랑 하는 씬에서 문득문득 얼굴 빨개질 때가 너무 많다. 그것 말고는 괜찮다"면서 "입대를 앞둔 만큼 드라마를 잘 마치고 싶다. 로코는 처음 해보는 거라 굉장히 어렵지만 이나영 누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가며 잘 찍고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 역시 이종석의 극찬에 칭찬으로 응수했다. 이나영은 "이 작품을 선택할 때 이종석 씨라는 얘기 듣고 굉장히 더 재밌을 것 같았고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둘의 시너지가 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또 다른 분위기로 로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감도 좋은 배우인 것 같고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 참 매력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출연하는 배우 김태우, 이종석, 이나영, 정유진, 김유미, 위하준 / 사진=tvN

배우들의 캐릭터 변신도 눈에 띄었다. 그동안 무거운 역만 주로 맡아왔던 김태우는 "전부터 코미디 연기를 하고 싶었다. 이번에 좋은 작품과 감독님, 좋은 팀과 함께 돼서 방송이 안 나갔음에도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만족을 표했다. 이종석과 'W'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정유진은 "그때와는 또 다른 장르다. 그땐 제 감정도 무거웠다면 지금은 대본도 유쾌하게 많이 나와서 즐기면서 하는 중이다. 그래서 더 시너지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이번 드라마가 말하려는 '로맨틱 코미디'와 '휴먼'이라는 가치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정효 감독은 "인물들이 처한 상황 자체가 '리얼'에 가깝다. 그리고 정현정 작가님의 로코 자체가 새로워서 볼 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재로는 연상연하 커플이라 타 작품과 비슷하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구성 자체가 다르다.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잘 준비해봤다"고 자부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정효 감독 / 사진=tvN

그는 또 "'로맨스가 필요해'가 현실적인 감정의 깊이를 심도있게 다뤘다면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그 중심이 사각관계에 있다. 서로에게 조금 위험한 지점들이 있는데, 사각관계에 있어 감정선을 넘나드는 부분이 있고 그 아슬아슬한 부분을 보시면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배우들과 감독이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공감'이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데서 오는 '힐링'이 있다고도 언급됐다. 이 감독은 "다른 드라마에서는 자극이 먼저겠지만 저희 드라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극 중 내용에 기대를 더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데에 연기파 배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나영의 골수팬을 자처하는 이종석과 그런 이종석에 신뢰를 보이는 이나영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핑크빛 설렘이 만발했다. 이정효 감독과 정현정 작가라는 검증된 조합도 기대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새해의 첫 포문을 여는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명작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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