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사진=SBS

'골목식당' 제작진이 식당들에 쏟아지는 관심을 두고 우려를 내비쳤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측이 일부 자질이 부족한 출연자로 인한 논란에서 파생된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방송 효과 및 식당 섭외과정과 무분별한 취재 등에 대한 경계 또한 전했다.

앞서 '골목식당' 청파동 골목 편은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공정성이 결여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고로케(크로캣) 집은 프랜차이즈 논란이, 피자집은 건물주의 아들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섭외과정의 공정성을 설파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작가진들은 새 골목섭외가 시작되면 매주 9~10 골목씩 제보와 조사를 통해 상권 파악을 시작한다. 이후 예비 골목이 선정되면 최소 2~3주 전부터 유동인구와 프랜차이즈 유무, 개인 운영여부, 임대료, 식당별 손님 수와 일 매출 등을 조사하고 사장들을 인터뷰한다. 

제작진은 이같은 과정을 설명하며 "지금도 출연을 거절하는 사장님들이 있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섭외와 관련해 제작진 의도가 결코 반영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목식당' 방송 실효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방송에 나온 10개 골목 모두 상권의 특성이 다르고, 출연 식당들 역시 다양한 개성과 그에 따른 운영방식, 사장님들의 영업 가치관 등에 따라 운영돼 왔던 곳이다"면서 "이는 곧 '골목식당' 출연이 곧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실제로 일부 출연 식당들은 방송 이후 업종 변경 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는 방송 이후에 사장님들이 솔루션을 어떻게 적용시키고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또 이후의 상권 특성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골목식당' 방송 이후의 효과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은 이런 특성과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과열된 비난 여론과 취재 열기에도 우려를 표했다. 제작진은 "'골목식당'은 일반인 사장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장님들은 무리한 취재요청과 인터뷰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과도한 비난 역시 사장님들이 견디기 힘든 부분"이라며 완곡한 뜻을 전했다.

'골목식당'의 수장 백종원 역시 억울함을 내비쳤다. 백종원은 16일 방송을 통해 "우리가 원한다고 섭외가 되는 게 아니다. 이번에도 6군데 가게 중 2곳은 (섭외에) 실패했다. 출연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전국적인 망신 당하니까"라고 말했다.

또 백종원은 "(오픈한지) 몇 달 안 된 집은 작가의 친척이라고도 하는데, (사실이면) 고발해라. 반대로 그런 유언비어 퍼뜨리시면 저희가 고발한다"며 강수를 뒀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골목식당'에서는 부수적인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제작진 역시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 '골목식당' 관계자는 17일 미디어SR에 "논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골목이 바뀔 때마다 이런 이야기가 거듭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들을 반복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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