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 제공 NXC

국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정말 매각 절차를 밟게 될까.  

지난 3일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매각설이 불거졌을 때 김 대표는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 날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숙고 중에 있다"며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매각 인정이다. 

이는 앞서 2009년 디즈니 넥슨 매각설이 돌았을 때 김 대표의 반응과 대조적이다. 당시 김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매각설을 적극 부인했다. 

그렇다면 매각 방식은 어떨까.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14일 콘텐츠미래융합포럼 5차 정책토론회 '넥슨 매각 사태: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인가'에 참여해 매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나리오는 대규모 자본을 가진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인수하는 것, 텐센트가 홍콩이나 미국의 사모펀드를 내세워 인수하는 것, 김 대표가 NXC 1대 주주를 유지하며 타 기업과 전략적 제휴 모델을 만드는 것, 매각에 실패하는 것 네 가지다.  

NXC의 매각대금은 10조원으로 추정된다. NXC가 보유한 넥슨 지분 6조원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한 액수다. 업계는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대규모 자본을 가진 텐센트가 인수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김 대표가 입장을 밝힌 지 약 2주가 지났지만 새로운 입장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NXC 관계자는 16일 미디어SR에 "언제 입장을 밝힐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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