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좌), 산체스 형제 / 사진=SBS플러스, 브랜뉴뮤직 제공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과 산체스(본명 신재민·34) 형제의 부모가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임이 합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6일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부모인 신씨 부부의 변호사가 최근 경찰에 선임계를 접수한 게 맞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변호사는 사기 피해 금액 등 정확한 규모와 피해를 입은 명단 등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관계자는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해서 출석을 바로 한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무런 일정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귀국 의사 등에 대해서도 변호사에게 전달 받거나 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신씨 부부는 20여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다 이웃, 친척 등에 20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같은 사실이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이후 해당 건이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밝혀지자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책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결국 마이크로닷, 산체스 등 신씨 가족은 자취를 감췄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 신씨 부부에 적색수배를 발령했지만 여전히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잠적 중이던 신씨 부부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만큼 신씨 부부 측이 본격적으로 합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변호사 선임이 합의로 곧 연결되거나 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신씨 부부가 귀국 의사 및 일정 등을 밝히지 않은 만큼 현재까진 아무 것도 구체화된 게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마이크로닷 가족이 도의적인 책임을 다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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