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위)과 유은혜 부총리. 사진. 구혜정 기자

오는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의 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이 도입된다.

16일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에듀파인 도입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사립유치원 4090곳 중 원아수가 200명 이상인, 581곳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서울 52곳, 경기도 196곳, 경남 73곳, 부산 인천 대구 37곳 등이다.

예산편성과 수입 및 지출관리, 결산 등 회계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은 현재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사용하고 있다. 수입·지출 현황이 한눈에 파악돼 회계투명성이 제고되는 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지난 해 12월 사립유치원에도 에듀파인 적용을 의무화하도록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올해는 581곳에 우선 적용되고, 내년 3월에는 전면 도입된다.

다만, 사립유치원의 반발은 여전하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김철 정책 홍보국장은 16일 미디어SR에 "에듀파인 도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우리가 회계 투명성 강화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끊임없이 해왔다. 현행 에듀파인은 공립에서 사용하는 법인 프로그램이라, 사인이 설립한 사립유치원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도입만 하면 현장에서는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철 홍보국장은 "국립의 경우 기본적으로 예산을 짜고 세입세출을 0으로 맞추는데 문제가 없고, 예산이 부족하면 국가에서 보존을 해준다. 하지만 사인유치원의 경우 결손보존이 생기면 이를 개인이 부족분을 메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8일 사립유치원 관계자가 참여하는 현장자문단을 구성, 시스템 단계부터 사용자 편의를 반영하고, 시도교육청별로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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