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의 택시호출 서비스.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업계의 카풀 반대와 티맵 택시의 공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월간 실사용자가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T의 월간 실사용자(MAU)가 1000만 명에 육박했다고 14일 밝혔다. 일 평균 호출 수도 지난해 9월 147만 건에서 12월 165만 건으로 증가했다. 카카오T 택시기사는 9월 22만5천 명에서 23만 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14일 미디어SR에 “지난 12월에 카카오T 택시의 모든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보였다. 택시 매칭율을 높이는 등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한 결과 승객과 택시 기사 모두의 만족도와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 말했다. 

티맵택시의 공세와 택시업계의 카풀(승차공유) 반대로 카카오T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 예측과 달리 카카오T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카카오T에 정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카카오T 이용자는 14일 미디어SR에 "이미 카카오T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다른 앱을 이용하기는 번거롭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T 누적 이용자는 2132만 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를 두고 그간 갈등을 빚어왔다. 두 명의 택시기사가 카풀을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해 숨지기도 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28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을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지만 택시업계는 카풀 중단 확약 이전에는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틈을 타 티맵택시가 서비스 개편을 알리며 본격 택시 호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택시기사들 중심으로 카카오택시가 아닌 티맵택시를 이용하는 움직임도 생겼다.

택시업계는 오는 2월 택시 호출 앱 '티원'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등 4개 단체가 출자해 만든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는 미디어SR에 "티원을 통해 승차거부하지 않고, 지방 콜센터와 상생하고,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착한 택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