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리스트 공개 결과 비리가 드러난 경기 지역 A유치원. 사진. 구혜정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서 학부모에 폐원 의사를 밝힌 한 유치원 원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인근 공립 병설유치원 학급이 증설됐다.

11일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용인 소현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4학급을 증설, 추가모집한다"고 전했다. 추가모집의 1순위는 지예슬유치원 재원 유아다.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지예슬유치원은 아직 학부모 동의서를 받지 못해 교육청에 폐원신청서를 제출하지도 못한 상태다. 하지만 줄곧 폐원의사를 밝히고 있어, 자칫 원생들에게만 피해가 돌아갈 수 있어 교육청이 발 빠르게 나서 병설유치원 증설을 추진한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활용가능한 교실이 있으면 병설유치원을 중심으로 증설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기도는 용인 지역 소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외에도 폐원 사태가 발생한 하남 지역 역시 인근 병설 유치원에도 증설을 논의 중인 단계다.

한편 경기도 지역에 폐원 신청서를 제출한 유치원은 총 5개다. 그러나 학부모 동의서가 없어 폐원 의사를 밝혔으나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한 유치원의 수는 이보다 더 많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해 12월 사립유치원 폐원 대응 학부모 고충지원센터의 운영을 시작, 불법 폐원으로 인한 학부모의 고충을 접수 받고 있다.

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폐원 예정 유치원 유아들의 전원 계획 현황을 4일까지 전수조사, 전원 기관을 찾지 못한 유아에 인근 유치원 잔여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에 신규 확충된 공립유치원의 우선 선발 자격을 부여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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