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근로자 ‘고공 단식농성’. 사진 구혜정 기자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파인텍 노사가 굴뚝 고공농성 426일 만인 11일 합의했다.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 박준호 씨가 75m 굴뚝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만이다. 

이번 교섭은 전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늘 오전 7시 20분까지 장장 20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노사는 지난 27일부터 다섯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원청인 스타플렉스 고용을 요구했으나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는 이들을 고용하면 회사가 망한다며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번 6차 교섭에서 김 대표는 파인텍 대표를 맡고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김 대표가 파인텍을 직접 책임지기로 했다. 원청 스타플렉스 고용이 어렵다고 해서 대신 파인텍 재가동 및 고용 보장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 씨와 박 씨는 오늘 오후 2시 이후 굴뚝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체중이 50kg도 안 될 정도로 야윈 두 노동자는 건강을 회복한 뒤 오는 7월 1일부터 근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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