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사옥. 제공 : 국민연금<br>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반도체주 전반의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보유 비중을 축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 2일 삼성전자 보유 주식 31만 8천주를 장내 매도했다. 보유 지분은 10.05%에서 8.97%로 축소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 보유지분을 10.11%에서 9.10%로 줄였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평가 손실은 상당하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두 회사 지분가치는 지난해 6월 1일 33조 5천억원에서 8조원 하락한 25조 4천억원(1월 9일 기준)이다.

반도체주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4분기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 하락했다"며 "PC, 서버,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 전망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하락세 진입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올해 2분기 반등"이라고 전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낮아진 메모리 가격으로 인한 수요 회복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단기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반도체주는 물론 지난해 16%대 국내주식 운용 손실을 본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장기투자자로서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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