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티원모빌리티

그동안 승차거부, 불친절로 비판받아온 택시업계가 '카풀'에 대항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택시업계는 내달 초 택시 호출 앱 '티원'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4개 택시단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주주로 참여하는 티원모빌리티가 내놓는 서비스다. 

티원은 음성인식 서비스를 내세웠다. 스마트폰에 티원 앱을 설치한 뒤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으로 택시 등을 배차해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인이나 교통약자에게 훨씬 편리하다는 것이 택시업계의 설명이다. 

승차거부를 방지하기 위해 승객의 목적지를 기사전용 앱에 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자동 배차 시스템도 적용했다.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끝내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는 9일 미디어SR "카카오모빌리티가 들어오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지방 콜서비스 업체와도 협업한다"며 "티원은 택시 주도로 콜앱 시장을 이끌어가며 4차 산업혁명에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승차거부하지 않고, 지방 콜센터와 상생하고,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착한 택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색다른 서비스로 승부하는 택시업체도 있다. KST모빌리티는 전문드라이버, 예약 중심 호출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카롱 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마카롱 택시'의 전문 드라이버 '마카롱쇼퍼'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택시업계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된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월급제로 전환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에 디퓨저를 비치해 냄새를 없애고 휴대전화 충전기,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시업계가 생존권을 이유로 카풀 반대를 주장해왔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택시기사의 불친절, 승차거부 등으로 쌓인 불만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택시업계의 변화가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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