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SKY캐슬' / 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시청률 가뭄인 시대에 두 자리 수 시청률을 확보했다. 지상파도 아닌 종합편성채널이 해낸 일이다. 'SKY캐슬'이 그야말로 드라마 판을 뒤흔들었다.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7%로 시작한 'SKY캐슬'은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5일자 방송분의 시청률은 15.8%라는 높은 수치까지 치솟았다. 이는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이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자식을 누구보다 더 잘 키워내려는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이야기는 작품의 단골소재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해당 소재가 큰 이야기의 부수적인 캐릭터라이징에 그쳤다면 'SKY캐슬'은 이를 전면부에 내세웠다. 여기에, 실제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상류층의 입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스로 첨가했다. 사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드라마를 통해 그 민낯이 낱낱이 공개되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당연지사다. 

흥미로운 소재를 더욱 실감나게 살려내는 대본과 이야기 짜임새, 이를 뒷받침하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은 'SKY캐슬'에 더욱 힘을 더한다. 

현 세태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와 추리극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 요소로 빼곡한 대본,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연출력은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매 회마다 그려지는 충격적인 엔딩은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배역과 맞춤옷을 입은 듯한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잘 갖춰진 요인들이 어우러져 최상의 시너지를 낸다.

'SKY캐슬'의 김지연 CP는 미디어SR에 "'SKY캐슬'은 대본이 재밌고 진정성이 있다. 자극적인 대본과는 확실히 차별화가 된다.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들이 합심해 드라마의 극적인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있다"며 인기 요인을 언급했다. 

이어 "배우들의 열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캐슬퀸 4인방과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 모두 이미지로 캐스팅을 해 더욱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도 진짜 엄마의 마음을 그리고 싶었는데 배우들이 그걸 다 잘해줬다. 아역배우들은 4차까지 오디션을 봤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귀띔했다.

이에 힘입어 'SKY캐슬'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치며 흥행 중이다.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7일 발표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 자료에 따르면, 'SKY캐슬'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첫 방송 후 6주 연속으로 화제성이 상승 중인 'SKY캐슬'은 그 점유율이 28.9%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2위를 차지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두배 가까운 수치다. 김보라(4위), 염정아(7위), 김서형(9위) 등 주요 출연자들의 화제성 역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SKY캐슬'이 작품, 배우 모든 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정덕현 칼럼니스트는 미디어SR에 "내적요인으로는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이 있다면, 외적요인 역시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 0.1%를 표방하는 'SKY캐슬'에서 벌어지는 사교육에 대한 대중들의 기본적인 궁금증을 자극하면서도, 그 모습에 대한 박탈감을 인물들의 비극적 결말을 통해 판타지로서 해소한다"고 평했다.

이어 "핵심인물은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이다. 학부모들이 가진 입시코디에 대한 절실함과 판타지를 잘 활용했다"면서 "입시코디를 통한 부의 세습까지 다뤄지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이 'SKY캐슬'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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