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구혜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사회공헌을 위해 현대차정몽구재단을 중심으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 물류산업진흥재단,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인류와 사회의 이익에 기여'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핵심사업 영역인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사업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재단은 공익사업에 2017년 210억원을 지출했다. 재단의 총 자산은 8279억원이다. 총자산 대비 공익사업 지출 비중이 2.55%로 미비한 수준이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3개 사업영역 모두 재단의 핵심 사업으로, 모두 재단 정관상에 있는 주력 사업이다"라고 전했다.

재단은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장학사업으로 이공계 분야, 기초학문분야, 북한이탈 대학생, 온드림스쿨 사업 참가 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또, 나라 사랑 장학으로 순직·공상 경찰관, 소방관 자녀와 천안함 순직 가정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전달뿐만 아니라 '온드림스쿨'을 내세워 교육지원 사업도 한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드림스쿨은 다양한 형태의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창의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드림스쿨 초등교실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아동들에게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정규학기에는 미술·음악·연극·창의·체육교실을, 방학기간에는 다빈치교실과 서머스쿨을 진행한다. 다빈치교실을 통해 전국 대학(원)생들이 직접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기부를 한다. 온드림스쿨 중·고등 동아리 프로그램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성을 높이고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로젝트 공모로 선발된 전국 200개 창의·인성·문화예술 동아리를 지원한다. 

이러한 장학사업과 교육 지원 사업에 2017년 25,678명이 수혜를 받았다. 

소외계층지원으로는 국내의료 지원, 해외의료 지원, 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보호대상아동 자립 지원 등을 한다.

국내의료지원으로 서울대학교병원 등과 협력하여 어린이 의료 지원을 하며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하여 의료 소외지역 지원을 한다. 의료 소외지역 지원을 위해 이동형 진료버스로 소외지역 거주민 및 저소득가정을 위해 순회진료를 한다. 저개발국 저소득 중증환자의 치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국내 뿐만 아니라 몽골, 아프리카, 인도 등 해외의료 지원 사업도 한다. 국내의료지원으로 13,278명, 해외의료지원으로 13,052명이 수혜를 받았다. 

의료지원 외에도 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착지원, 보호대상아동 자립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 두드림 청소년 지원 네트워크, 남북하나재단, 보건복지부 등과 협력한다. 

재단은 미래인재양성사업과 소외계층지원외에도 핵심 사업으로 문화예술진흥 사업을 한다. 

거창, 군산, 정읍 등 문화예술 소외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오케스트라·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한다. 이 외에도 문화예술인재양성도 한다. 문화예술 분야 우수 중·고·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온드림스쿨 예술교실·동아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예술 매개 창의·인성 교육과 진로교육을 한다. 이러한 문화예술 나눔과 인재양성 사업에 2017년 19,869명이 수혜를 받았다.

재단은 이와 같이 모든 사업 영역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한다. 관계자는 "재단 설립 당시 '희망의 사다리'라는 개념으로,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사업들을 기획해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3개 분야의 재단 핵심사업을 내실화하고 고도화 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새로운 분야를 확장할 계획은 없으며,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는 추후 비중을 더 늘려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공익사업을 펼치는 현대차정몽구재단 외에도 물류산업진흥재단에서는 중소물류기업 역량 강화, 물류종사자 복지사업을 하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에서는 자동차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사업, 경영 기술 교육 연수 지원사업 등을 한다.

[기업과 재단, 현대차 편 ①] 비자금 사건 이미지 쇄신 위해 탄생한 현대차재단
[기업과 재단, 현대차 편 ②] 8500억원 기탁 큰소리쳤지만
[기업과 재단, 현대차 편 ③]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스쿨' 내세워 인재양성
[기업과 재단, 현대차 편 ④] 깜깜이 공시에 허술한 감사보고서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