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 구혜정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 경영진이 파업 저지를 위해 총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수순대로 이날 저녁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야제와 8일 총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7일 오후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쟁점 사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으나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 페이밴드 등 쟁점 사안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금융권에 따르면 4시 기점으로 허인 은행장이 노조가 요구한 300%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일부 합의를 이룬 상황이다.

이에 따라 8일 일부 영업점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면 상담이 필요한 주택담보 대출, 대환대출 등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

점포 업무 차질이 예상됨에도 이용자 입장에서의 정확한 공지를 해주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은행은 홈페이지와 점포에 안내문을 통해 "1월 8일 당행 파업 가능성으로 고객 불편이 예상되오니 해당 영업일을 제외한 은행 방문을 부탁드린다"며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국민은행 측 대응은 영업점별 파업 참가자 수는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조합원 파업 찬성률은 96%에 육박했으나 실제 참가자 수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민은행 측은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리브 등 비대면 채널은 파업과 상관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고 전국 ATM도 정상 운영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창구 업무가 필요한 고객들에게는 7일 개별 연락을 취해 미리 대출금을 송금하는 등 대처를 하고 있다. 또, 파업 영향으로 당일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건에 대해서는 연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문자, 메일, SNS,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적극적으로 파업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어 지점에 방문했다가 헛걸음을 할 수 있는 고객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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