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본사 1층에서 사측에 성실교섭에 응하라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 미디어SR

노동위원회 조정을 3일 앞둔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7일 사측에 성실 대화를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조정도 교섭의 연장 성실하게 대화하자"라는 메시지가 담긴 피케팅을 벌였다. 공동성명은 사측과 교섭에 실패하고 지난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일은 오는 10일. 

공동성명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노조 입장에서 사측과의 조정은 교섭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피케팅 운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노동쟁의 조정은 노사 간 타협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고용노동부의 노동위원회가 중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위원회가 조정했음에도 타협하지 못하면 노조는 정당한 쟁의행위 권리를 얻는다. 

공동성명은 '대화'를 강조했다. 물리적 충돌 등을 원하지 않으며 사측과 대화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조정이 결렬되더라도 즉각 파업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성명 관계자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조심스럽지만, 노조는 파업으로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다. 대화로 풀어갔으면 한다. 사측이 협의사항을 파기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핵심 사항은 두 가지다. 휴가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평가 투명성 개선이다. 공동성명 관계자는 "카카오 등 다른 기업보다 휴가가 부족한 편인데, 기본적인 연차 휴가 외 별도 장기휴가가 없다. 직원이 충분히 쉴 수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또, "노조는 직원평가나 인센티브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기를 요구한다"며 "네이버에는 인센티브 배분에 전사적인 기준이 없다. 회사에 기여한 만큼 보상받는 객관적인 지표가 있어야 직원을 설득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대부분의 직원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측은 "조정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 노동위 조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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